게시판 - 좋은 글 모음

용득님께서 올려주신 글을 보고, 문득 옛날 일 하나가 떠오르더군요.

그러니까.. 벌써 제법 오래되어버린 군대생활을 할 때(벌써 전, 올해로 예비군 마지막 차수가 되어버렸네요. ㅡㅜ) 이야기입니다.

전, 공군을 나왔어요.

군대가는데, 시험까지 봐가면서 입대를 했었죠. 그것도 남들(육군)보다 무려 4개월이나 많은(군대다녀오신분들은 아시겠지만, 민간인이 느끼는 4개월과 군발이들이 느끼는 4개월은 어마어마한 느낌의 차가 있음을 아실껍니다.) 곳을 갔죠.

일병때던가...상병때였던가...

성 바우만(혹시 기억하고 계신분 있나요? ^^a 미국 공군사관학도생이였던 성 바우만. 작년이던가 제작년이던가 장가를 갔다고 하는...^^)이 골수이식자를 애차게 찾고있다는 내용을 접하곤 외박날 성모병원에가서 골수를 기증하겠다고 쪼로록 찾아갔던적이 있었죠. 디~~~따! 아플줄 알았더니, 가볍게(?) 피만 뽑더군요. ^0^;

무섭긴 하더군요. 손 크기만한 주사바늘을 찔러넣는다는게.. 그것도 척추에... +,.+ 뭐..암튼..

그때였던가... 어찌어찌 어딘가에서 봤던가...

소년소녀 가장 돕기에 도움을 달라는 내용을 봤어요.

그때 그런 생각을 했죠.

얼마 되도않는 월급을 주는건 어떨까하고.

그때 대부분의 생활비(?)를 집에서 얻어다 쓰고있었으니, 부대에서 나오는 월급은 그리큰 영향을 안주는 터라 그당시 월급을 넣기로 하곤 신청을 했죠.

몇번 못넣었어요.

지금도 잊지 못하는 건데, 크리스마스때던가... 복지원을 거쳐서 그아이(여자아이였죠. 지금은 벌써 큰 어른이 되었겠네요.)와 그 아이 할머니던가 할아버지께서 손수 쓰신 편지를 받았지요.

그 편지를 받을때는 제가 입금을 하지 못한지 제법 된 때였거든요. 어찌나 죄스러운 마음이 들던지... 아마 IMF가 터지고 군대에서 나오는 돈이 저에겐 큰 돈으로 작용할(?) 때였을꺼예요.

여유가 생기면, 다시 하리라 마음먹었던지가 벌써 몇년이 흘러가네요.

내 스스로 자립할 능력이 생기면, 그때 꼭 다시 돕겠다 생각했는데, 그게 벌써 이렇게 긴 시간속에 묻혀져버렸네요.

잊고있던 기억을 되살리게 하는 글이였습니다.

다시 도전을 해봐야겠지요? ^^;

지금 저는 프린터 토너를 모으고 있지요.

이거 팔아서 도우려고...

허나, 잘 안되네요. ^^;

히힛...

모두모두 잘 되겠지요?

그냥...

용득님의 글을 보고, 생각나서 몇자 긁적여봤습니다. ^^;

by 비를 사랑하는 소금인형

비 와 연 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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