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고, 제목을 붙였지만, 사실... 그건, 아니다.
꼬마 홈피를 클릭하고,
게시판을 클릭하고,
소금인형의 잡생각을 클릭하고,
새글쓰기를 클릭하고...
나는 이렇게 글을 쓴다.
그 이유는
내 생각을 투덜거리고 싶어서이다.
하이텔이 크게 바뀐적이 있다.
너도나도 웹으로 가고있을 때에도 하이텔은 변화의 기미를 보이지 않았고,
난데없이 MS와 KT가 어쩌구저쩌구 하자고 작당모의를 하더니, KTH가 되어버렸고,
내가 활동하던동호회는 제법 큰 영향을 받았다.
동호회 지원금이 홀라당 사라져버렸기 때문이다.
경영의 압박이란다~ 그게 하이텔의 생각이였나보다.
조금씩 변화하기 시작하더니, 제법 크게 바뀌었다.
제법 적응해나가기 시작했다.
사람이 오고,
나의 글을 읽어주고, 그에 대해 반응을 보였다.
그러한 반응은 정말 너무도 매력적이여서 나는 한동안 홈피며, 블로그며 나의 모든 시간을 쏟아부었다.
글쓰는 것이야 내가 좋아해서 하지만, 지금 이런 낙서 글도 하나쓰려면 적지않은 시간이 들어간다.
한참 재미를 타고 갔을 때,
하이텔이 나에게 심한 테클을 가했다.
용량문제였다.
기본 용량을 넘었으니 디스크를 구입하란다.
내 홈피도 있는데, 그것도 유료로 거의 무한에 가깝게 쓸 수 있는 용량이 있는데, 여기올 이유가 사라졌다.
슬펐다.
그래서, 한달 구매를 했고, 그게 정말 턱없이 모자람을 느꼈고,
나는 두손 들었다.
그렇게 짧지않은 시간이 흘렀다.
파란으로 바뀌었다.
이런저런 것들이 달라졌다.
초기에 발생하는 문제들에 대한 대응 자세도, 이번엔 좋은 것 같다.
허나, 문제는 사람이다.
반응이 없다.
100명이와도 1000명이 와도, 솔직히 나는 그런것에 관심없다.
단지, 하나의 글이라도 읽고, 그에 대한 반응을 보이는 것이 나에겐 너 큰 기쁨이다.
내 게시판은 비공개도 없고, 꼭 로그인을 하지 않아도 볼 수 있고, 글도 쓸수 있게해놨다.
누구에게나 열려있는 공간이 되고 싶기 때문이다.
왜 자꾸 과거가 떠오를까?
얼마 지나지 않았지만, 그땐 참 즐거웠는데...
나만 이런 생각을 하고 있는걸까?
내가 만 10년을 넘게 하이텔에 남아있는 이유는
오직 사람때문인데...
점점 사람의 향기가...
사라져가는 것 같다.
그래서..
그래서...슬프다.
너무 슬프다...
세상이 변해가고, 사람도 변해가고..
난 멈춰서있는 것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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