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에게는 많은 방들이 있어요.
그 방들은 너무도 쉽게 드나들 수 있어요.
서부영화를 보면, 쉽게 보이는 술집같은 곳에 있는 양쪽으로 밀 수 있는 문짝..
전, 그 방의 이름을 '기억'이라 부르지요.
그런 방은 너무도 쉽게, 그리고, 재법 많이 같고 있어요.
조명도 재법 밝고, 비교적 깨끗함을 유지하고 있어요.
복도끝을 따라가다보면,
잘 봐야 찾을 수 있는
허름해보이는 방이 있어요.
그 방의 이름은 추억이예요.
조명도 그리 밝지 못해서 눈에 띄지도 않고,
문도 잘 열리지 않아요.
가끔은 잠겨져 있을때도 있어요.
전, 아주아주 가끔.. 그 방에 들어가봐요.
'기억'이라는 방에 들어가서
케비넷을 열고, 화일들을 읽어볼때면,
그때 우스웠던 일은 우습고, 때론 슬프기도하고..
기뻣던 일은 기쁘기도 하고 슬프기도 하고..
많은 기분이 교차되는 느낌을 갖게해요.
허나,
추억이라는 방에 들어가면,
슬픔도, 기쁨도, 아픔도..
한번..쌩긋 웃어넘겨 져요.
저는 그런 '추억'이란 방을 좋아합니다.
비록, 낡아보이고, 어두워보이지만,
케비넷안의 화일도 엉성하고, 듬성듬성 뜯겨져 나갔지만,
고요하고, 편안한 향이 느껴지거든요.
우리는 그런, '추억'이란 방에
기억안의 기억을 넣어 놓고 사는 것 같아요.
이렇게,이곳에과거의 이야기에 대한 글을 남겨놓을 수 있는건..
아마..
기억이 아니라,
추억일듯 하기에...
by 비를 사랑하는 소금인형
비 와 연 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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