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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란'은 무엇으로 파란을 일으킬까
[오마이뉴스 2004-07-29 11:11]
[오마이뉴스 이승훈/남소연 기자]
▲ 송영한 KTH 사장
ⓒ2004 오마이뉴스 남소연
벤처전문 업체들이 지배해왔던 국내 포털 시장에 파란을 일으키겠다며 도전장을 낸 ‘파란’.

통신공룡 케이티(KT)의 자회사 케이티에이치(KTH)가 지난 17일 개설한 포털 사이트 ‘파란닷컴’(paran.com)은 막강한 자금력을 바탕으로 5대 스포츠지와의 뉴스 독점 계약 등을 체결, 뚜껑을 열기도 전에 네티즌과 업계의 비상한 관심을 모았다.

가입자 수도 ‘0’이 아니라 한미르와 하이텔, 메가패스의 기존회원 3000만명(중복가입자 포함)을 안고 시장에 진입했다. 때문에 업계에서는 KT라는 거대 통신업체의 후광에 힙 입어 풍부한 자금은 물론 유무선 통신과 방송을 함께 활용할 수 있는 ‘파란’의 등장에 잔뜩 긴장한 채 대응책 마련에 고심하는 눈치가 역력했다.

그러나 서비스를 개시한지 10여일이 지났지만 아직까지 시장의 파란은 눈에 띄지 않는다. 웹사이트 분석 업체들이 조사한 바에 따르면 ‘파란’은 방문자 수나 페이지 뷰 등 지표상의 뚜렷한 변화를 일으키지 못하고 있다. 오히려 한미르 시절보다 더 못하다는 조사 결과도 나왔다.

이 정도라면 속이 탈법도 한 송영한(49) KTH 사장. 그러나 그는 예상외로 느긋했다.

송 사장은 지난 26일 <오마이뉴스>와 가진 인터뷰에서 “7월은 ‘몸풀기’ 기간”이라며 “8월부터 본격적인 시장 공략에 나설 것”이라고 포문을 열었다.

“7월은 ‘몸풀기’ 중... 8월부터 진검 승부”

송 사장은 인터뷰 내내 ‘파란’의 정체성은 순수한 포털 사이트가 아니라고 강조했다. 그는 “업계 1위라는 목표도 중요하지만 더 중요한 것은 어떠한 포털을 만드느냐”라며 “KTH의 비전은 유선과 무선, 통신과 방송을 모두 아우르는 ‘디지털 멀티미디어 게이트웨이’”라고 밝혔다.

송 사장은 이를 위해 “KT그룹이 가지고 있는 유선망, KTF의 무선망, 여기에 스카이라이프의 방송 등 모든 자원을 총 동원해 다양한 디지털 콘텐츠를 만들어 낼 것”이라며 “또 이러한 디지털 콘텐츠를 언제, 어디서나, 어떤 기기로도 접할 수 있는 포털을 만들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이어 시장에서 치열하게 경쟁을 벌일 것으로 예상되는 네이버와 다음, 네이트 등의 강점에 대해 송 사장은 "창의적이고 진취적인 조직문화"라고 단언하고, 그에 비해 KTH는 “조직력을 바탕으로 한 물량전에는 강한데, 이런 부분(창의적이고 진취적인 조직문화)이 조금 약하다”는 솔직한 진단을 내놓기도 했다.

그는 “대기업들이 그동안 포털 사업에서 실패한 것도 이런 조직문화를 따라잡지 못했기 때문”이라며 “기존 조직의 틀을 깨고 인터넷에 맞는 자유롭고 수평적인 조직문화를 만드는 것이 내게 주어진 숙제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정장이 아니라 캐주얼 차림이었던 송 사장은 “여기(KTH)에 오기 전에는 정장을 입고 다녔지만 작은 것부터 기존의 틀을 깬다는 의미에서 이렇게 입은 것”이라고 소개하기도 했다.

KTH가 당장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 추진할 것으로 예상되는 인수합병(M&A)가능성에 대해 송 사장은 “빠른 시일 내로 약점을 보완해야하지만, 아직 게임이라든지 검색 등 특정 분야를 정한 것은 없다”며 “다양한 업체들과 수평적, 수직적 협력관계를 통해 창조적인 사업거리를 만들어 갈 것”이라고만 말해 구체적인 답변은 피했다.

송 사장은 또 논란을 빚었던 고가의 스포츠지 독점 계약에 대해서 “대략 700여명의 기자가 생산하는 뉴스 콘텐츠의 가치와 우리가 받기로 한 뉴스의 종류와 양을 볼 때 결코 비싸다고 생각지 않는다”며 “뉴스 콘텐츠에 대한 투자는 페이지 뷰를 올리기 위한 마케팅 비용의 성격도 있다”고 말했다.

다음은 송영한 사장과의 일문일답.

ⓒ2004 오마이뉴스 남소연
- 서비스를 개시한지 1주일여가 지났는데 방문자 수나 페이지뷰는 만족할만 한가.

“처음 사이트를 연 이후에 트래픽이나 방문자수는 오르고 있다. 우리가 후발사업자이다 보니까 지금은 일단 시스템을 안정화시키는 것이 가장 큰 과제다. 어차피 지금은 여러 가지 버그도 있겠고 가능한한 문제점을 해결하고 양질의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 중요하다. 그리고 7월은 몸풀기 기간이라고 한다면 본격적인 시작은 8월부터라고 할 수 있다. 아직은 갈길이 멀다. 초기 프로모션에 집중을 하겠지만 한번에 페이지뷰를 올리는 일회성 이벤트는 하지 않을 것이다.”

- 하이텔, 한미르, 메가패스 등 기존 가입자 3000만명을 기반으로 시작했는데.

“기존 가입자 기반은 꽤 많은데 활동성이 약했었다. 한미르나 하이텔은 실제 이용하는 ‘액티브 유저’가 적은 편이었다. 그동안 투자도 부족한 것이 사실이었다. 사실상 한미르와 하이텔을 통합시켰다고 하지만, 단순 통합이 아니라 완전히 업그레이드된 시스템을 만들었다고 봐야한다.”

- 기존 가입자들은 사이트에 많이 방문하는 편인가.

“옛 아이디(ID)를 파란에서 사용할 수 있다는 사실을 안 가입자들로부터 아이디와 비밀번화를 확인하려는 문의가 오고 있다. 그런데 현재까지 집계된 것으로 보면 전환가입자보다는 신규가입자가 훨씬 많다. 이용하는 분야도 게임이나 음악 등 한 분야로 치우치는 것이 아니라 비교적 다양한 분야를 이용하고 있다.”

업계 1위 목표도 중요하지만 어떤 포털을 만드느냐가 더 중요

- 지금까지 대기업들이 포털 사업에 많이 뛰어 들었지만 재미를 보지 못했는데, KT는 왜 포털사업에 뛰어 들었나.

“KTH가 포털사업을 하고 있지만 우리의 정체성을 순수한 포털사업자로 보지 않는다. 우리의 비전은 ‘디지털 멀티미디어 게이트웨이’다. 장기적으로 KTF, 스카이라이프 등 자회사와의 콘텐츠 통합 서비스를 통해 유무선, 통신방송을 아우르겠다는 것이다. 포털 업계에서 1위라는 목표도 중요하지만 어떤 포털을 만드느냐가 더 중요하다.

KT그룹을 보면 KT가 유선, KTF가 무선, 스카이라이프가 방송을 가지고 있다. 그런데 사실 네트워크 사업자로서 부가가치를 창출하는 역량은 경쟁이 심해질수록 수익성이 떨어진다. 때문에 새로운 부가서비스를 여기에 얹어서 부가가치를 창출해야한다.

이를 위해 우리가 지향하는 것은 다양한 디지털콘텐츠를 유선과 무선 등 다양한 네트워크와 핸드폰, PDA, PC, 휴대인터넷 등 다양한 기기를 통해 전달하는 것이지 단순한 포털사업을 지향하는 것이 아니다. 포털의 패러다임 자체를 바꿀 것이다. 또 게임, 음악 등 콘텐츠 역량을 강화해서 포털을 지원하고 KT그룹 전체의 유선, 무선, 방송 등 자원을 총 동원해 소비자 이익을 증가시킬 것이다.”

- 향후 포털 사이트가 어떤 방향으로 진화해 갈 것이라고 보는가.

“통신과 방송, 유선과 무선 통합 흐름에 맞춰 이것들을 모두 아우르는 방향으로 포털이 진화해 갈 것이다. 다음이나 네이버도 자신들이 지향하는 포털로 전문화, 특화되어 갈 것이다. 우리도 약점을 보완해야겠지만 다양한 자원을 활용할 수 있다는 강점을 살릴 수 있는 방향으로 가려고 한다.”

- 그렇다면 유무선, 방송통신이 융합된 포털에서는 어떤 서비스가 가능해 지는가.

“언제, 어디서나, 어떤 기기를 이용해서나 접속할 수 있게 된다. 이를 통해 고객들이 원하는 다양한 콘텐츠를 다양한 기기를 통해서 언제 어디서나 제공받을 수 있다. 그러나 이런 부분들은 앞으로 우리가 계속 고민해야할 것들이다. 이제 막 유선 쪽을 시작했지만 이런 방향을 지향해 나갈 것이다.”

“새 패러다임의 포털은 언제 어디서나 어떤 기기를 통해서도 이용 가능”

ⓒ2004 오마이뉴스 남소연
- 유무선 통합에 KTF의 ‘매직앤’이 분리되어 있는 것이 걸림돌이 되지 않나.

“어차피 KTF도 그렇고 KTH도 상장기업이다. 이 문제는 임의대로 할 수 없고 비즈니스 논리로 움직이는 것이 맞다. KTF도 SK텔레콤과 경쟁해야하기 때문에 어떻게 서로의 경쟁력을 강화시킬 수 있을 것인가라는 관점, 비즈니스 논리 차원에서 정리가 될 것으로 본다.”

- 그동안 대기업들이 포털 사업에 뛰어 들었지만 재미를 보지 못했다. 원인을 뭐라고 보나.

“조직 문화의 차이 때문이 아닐까 싶다. 우리의 강점은 유선과 무선 네트워크, 방송 등 다양한 자원을 활용할 수 있다는 것이다. 그런데 약점은 창의적이고 진취적인 조직문화가 약하다는 것이다. 인터넷에 진출하기 위해서는 좀 더 유연하고 창의적이고 빠르고 진취적인 것이 핵심이다. 우리 스스로를 평가해보면 조직력을 바탕으로 하는 물량전에는 강한데 이런 부분이 조금 약하다.”

- 해결 방법은 무엇이라고 생각하는가.

“KTH에 오기 전까지는 정장을 입고 다녔는데 여기 오고 나서는 자유로운 복장을 하고 다닌다. 이처럼 기존의 틀을 깨고 인터넷에 맞는 조직문화를 만드는 것이 내게 주어진 숙제라고 생각한다. 최대한 자유롭고 수평적인 조직문화를 만들려고 한다. 그리고 이런 변화는 시장에서 실적으로 나타날 것이라고 믿고 있다.”

- 체질화된 조직문화를 바꾸는 것이 쉽지 않을텐데 구체적으로 어떤 노력을 하고 있나.

“‘변화관리과제’라고 해서 여러 가지를 추진하고 있는데 그중에서도 먼저 정보공유시스템을 만들고 있다. 경영비밀에 해당하는 부분만 빼고 모든 정보를 직원들에게 설명하고 공유하려고 한다. 또 조직의 위쪽에 몰려있는 권한을 대폭 내려 줄 것이다. 빠른 조직을 만들기 위해서는 시장과 고객에 가까이 있는 쪽으로 권한을 내려줘야 한다. 커뮤니케이션 활성화 이야기도 많이 나오고 있는데 이런 여러 가지 입체적인 노력을 하고 있다.”

- 업계에서는 대기업포털과 전문포털 업체간의 경쟁 구도에 대해 긴장하는 눈치도 있지만, 한편에서는 조금 더 지켜봐야한다는 시각이 있다.

“사실 KTH는 후발사업자다. 다음이나 네이버, 네이트가 앞서있는 것은 사실이고, 그들의 진단이나 지적이 맞는 부분이 있다. 이들 경쟁사가 가지고 있는 창의적인 조직문화 등의 강점이 훌륭하기 때문에 현재 상황에서는 ‘파란’에 대해 우려반 기대반이라는 것이 정확한 평가일 것이다. 그러나 시장상황이 어떻게 변할 것인가는 우리가 하기나름이라고 생각한다.”

"M&A는 모든 가능성 열고 다양한 협력 관계 구축할 것“

- 빠른 시간 안에 경쟁력을 확보하고 약점을 보완하기위해 인수합병을 활발하게 추진하고 있을 텐데 구체적으로 확정된 게 있나.

“M&A는 열번 시도해서 한번 성공하면 다행인 문제이기 때문에 구체적으로 말하기는 어렵다. 그러나 빠른 시일내에 약점을 보완해야한다는 것은 상식이다. 우리가 필요한 부분이 여러 가지가 있다. 뛰면서 생각할 것이다. 게임 분야에 대해서 M&A이야기가 많이 나오는데 게임이라는 분야를 확정한 것은 아니다. M&A대상으로 특정 아이템을 정해버리면 가능한 경우의 수가 줄어들게 된다.

그리고 KTH 내부에 모든 것을 둘 필요는 없다고 생각한다. 특정사업자와 제휴를 할 부분은 그렇게 하고 사업에 따라서 프로젝트를 진행할 수도 있고 특별한 기술을 가지고 있는 기업은 우리의 기술센터로 둘 수도 있다. 우리가 가지고 있는 네트워크, 브랜드, 영업력 등을 가지고 여러 기업들과 수평적, 수직적 협력관계를 만들고 창조적인 사업거리를 만들 수도 있다고 본다. 핵심 경쟁력 강화에는 이처럼 여러 가지 수단이 있는 만큼 탄력적으로 생각하고 있다.”

- 하반기에만 1000억원 정도를 투입할 것이라는 등 물량공세를 예고하고 있는데.

“1000억원이라는 것은 와전된 이야기다. 현재 우리가 가지고 있는 현금이 그 정도니까 그런 이야기가 나온 것 같은데 우리가 직접 이야기한 것은 없다. 그래도 향후 우리의 약점을 보완하기 위한 인수합병(M&A) 자금까지 합하면 그 정도는 될 것이다. 그런데 기업은 성장성 못지않게 수익성도 중요하다. 특히 시장에서는 수익성에 관심이 많다. 약점을 보완하고 핵심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한 인수합병에는 과감하게 투자를 할 것이지만 무모한 물량공세는 하지 않을 것이다. 중요한 것은 비용대비 효과다.”

/이승훈/남소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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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 수수료 피해나갈 '틈새' 있다

시중은행들이 최근 각종 수수료를 집중적으로 인상하고 있다. 특히 영업시간외 현금 인출 수수료는 25~100% 올랐다. 무심코 은행 영업시간을 넘겨 돈을 인출했다가 생각보다 많은 수수료를 보고 놀라기 일쑤다. 하지만 조금만 신경을 쓰면 현금 입출금ㆍ계좌이체시 수수료를 절약할 수 있다.

◆영업시간이 지나도 수수료 안낸다

은행은 영업시간외 거래일 경우 수수료를 물린다. 1만원을 현금입출기(CD/ATM)에서 찾으면 수수료는 보통 500원(조흥,기업,농협,수협,전북,제주,경남,광주)~1000원(우리은행 밤12~오전6시)이다. 거래은행이 아닌 다른 은행에서 찾으면 수수료는 더 높아져, 인출금액의 10% 안팎의 900원(산업은행)~1200원(신한,외환,우리,하나,부산은행)의 수수료를 내야하기도 한다. 하지만 모든 은행이 수수료를 받는 게 아니다. 틈새는 여기에 있다.

국민은행의 ‘인터넷 저축 예금’ 상품과, 산업은행ㆍ제일은행은 영업이 끝난뒤 돈을 찾거나 입금할 때 수수료를 받지않는다. ‘인터넷저축예금’의 경우 영업시간외 타행간 계좌 이체도 무료다. 다만 제일은행은 은행계정(일반 통장)과 신탁계정(자산 관리)을 합한 월간 평균 잔고가 10만원이 넘어야 가능하다. 주로 밤 시간에 현금 입출금을 해야할 일은 많은 경우는 이들 은행 상품을 이용해 볼만하다.

외국계 은행 대부분은 영업시간외 현금 입출금할 때도 수수료가 없는 차별화된 상품을 내놓고 있다. 이들 상품은 타행 자동화기기를 사용해도 인출 수수료가 붙지 않는다. 다만 계좌 개설 때 일정한 금액 이상을 예치토록 하거나, 계좌내 예금 평균 잔고가 일정 규모 이상이어야 하는 조건이 달려있다. 홍콩상하이은행의 경우 첫 거래시 300만원 이상을 입금시키면 된다. 외국계은행도, 하지만 지하철 역에 주로 설치되어 있는 현금입출금기 공동망인 한넷, 나이스, 무제한을 이용해 입출금을 하려면 수수료를 내야한다.

◆소액으로 쪼개 인출하면 수수료를 안낼 수 있다

농협은 영업시간 외 1만원 인출에는 수수료를 물리지 않는다. 예를 들어 5만원을 한번에 출금하면 수수료가 있지만, 1만원씩 5번으로 나눠 빼면 수수료를 안내도 된다. 기업은행도 이같은 서비스를 제공했으나 지난 12일 폐지했다.


◆업무협약을 맺은 은행간 거래는 수수료가 없다

산업은행 고객은 영업시간 외 주변에 거래 은행이 보이지 않으면 우리은행을 찾도록 한다. 두 은행은 상호 업무협약이 맺어져 있어 상대 은행의 현금입출금기를 이용해도 수수료를 내지 않는다. 하지만 우리은행 고객은 영업시간외는 수수료가 붙기 때문에 산업은행 기기를 이용할 경우에도 수수료를 내야한다.

외환은행ㆍ한미은행 고객은 우체국을 찾아가 창구에서 통장을 내고 돈을 인출하거나 예금하면 수수료가 없다. 이들 은행이 우체국과 협약을 맺고 있기 때문이다. 조심할 점은 창구가 아닌, 현금입출금기를 이용하면 수수료가 붙는다. 따라서 외환은행ㆍ한미은행 고객은 은행이 쉬는 토요일에 우체국(격주 휴무)에서 거래를 하면 수수료를 아낄 수 있다. 반대로 우체국 고객이 외환은행ㆍ한미은행 창구에서 거래할 때는 수수료가 있다.
지방은행의 경우 ‘뱅크라인 통장’을 사용하면 영업 시간내에는 다른 지방은행의 ‘뱅크라인’ 창구에서 수수료 없이 입출금할 수 있다. 뱅크라인에는 경남, 광주, 대구, 부산, 전북, 제주은행이 가입해 있다.

◆‘계열 은행’간 거래는 수수료가 없다

우리은행, 경남은행, 광주은행처럼 모회사(우리금융지주회사)가 같은 은행들은 영업시간일 경우 상호 거래 시 수수료를 물리지 않는다. 신한금융지주회사 소속인 조흥은행, 신한은행, 제주은행도 마찬가지다. 영업시간외에는 영업시간외 수수료만 붙고, 타행 수수료는 받지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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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포털 시장에 대기업이 몰려든다

국내 포털 시장이 격변기를 겪고 있다.

최근 대기업 포털이 출현하고, 이에 맞선 전문 기업들의 각축전이 점차 심화되고 있는 모습이다.

특히 새로운 성장 모델에 대한 실험이 올 하반기와 내년 상반기 동안 본격화될 조짐을 보이면서 지난 10여년간 부침을 거듭해 온 인터넷 문화의 패러다임 자체에 대한 변화를 예고하고 있다.

무엇보다 KT와 SK텔레콤 등 유무선 통신 사업자들의 포털 비즈니스 참여는 통신망과 단말기, 콘텐츠를 한데 아우르려는 야심 찬 계획의 첫 시도로 분석되면서 예의주시 되고 있는 상황이다.

새로운 변화의 욕망으로 들끓고 있는 포털 시장을 3회에 걸쳐 긴급 진단한다.

◆격화되는 포털 전쟁

"1등 자리를 노리는 업체만 무려 4개사에 달합니다.", "인터넷을 등한시하던 대기업들이 이제 돈이 될 만 하니깐 앞뒤 재지도 않고 무작정 사업에 뛰어든다는 감도 없지 않습니다."

포털 업계에 경쟁이 격화되고 있다.

다음 네이버 야후코리아로 대변되던 포털 시장에 네이트닷컴, 파란 등 새로운 얼굴들이 속속 모습을 드러내고 있다. 현재 국내 포털 시장은 다음, 네이버, 네이트닷컴, 야후코리아, 엠파스, 드림위즈, 하나포스닷컴, 파란닷컴, 마이엠 등등 춘추 전국 시대를 방불케 하고 있다. 게임이나 전문 커뮤니티 포털 업체까지 합치면 그 수는 20여개를 훌쩍 넘어선다.

이처럼 경쟁이 치열한 시장에 올 들어 거대 통신 기업 KT그룹을 비롯해 무선 통신시장의 황태자 SK텔레콤, 삼성가의 CJ그룹 등등 대기업들이 잇따라 눈을 돌리고 있다.

지난 97년 IMF 이후 등한시하던 인터넷 사업에 통신과 엔터테인먼트로 무장한 대기업들이 군침을 흘리고 있는 것이다.

무엇보다 KT와 SK텔레콤 등 유무선 통신 사업자들이 포털 시장에 본격 뛰어들었다는 점은 전문 기업들에게 상당히 위협적이다. 네트워크를 소유한 이들이 콘텐츠 사업의 가치에 눈을 뜨기 시작했기 때문이다.

KTH의 파란닷컴은 KT그룹의 인프라를 적극 활용해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한다는 복안을 갖고 있다.
장기적으로 KTF의 매직엔, 스카이라이프, KBSi 등 자회사와 관계사의 콘텐츠의 통합 서비스를 통해 유무선, 통신방송 융합을 아우르는 유비쿼터스 시대의 '디지털 미디어 게이트웨이 (Digital Media Gateway)'로 나아간다는 비전을 갖고 있다.

SK커뮤니케이션즈의 네이트닷컴의 경우 SK텔레콤의 미래 인터넷 콘텐츠 사업의 전초기지로 유무선 포털 비즈니스의 첫 단추를 꿰는 역할을 하고 있다.

네이트닷컴은 특히 자체적으로 미래 유무선 컨버전스 환경에서 필요한 콘텐츠와 기술을 연구하기 위해 30여명으로 구성된 고급인력을 투입해 '콘텍스트(ConText)'라는 기술전략 연구소를 가동하고 있을 정도로 그룹 차원에서 인터넷 사업을 밀고 있다

◆인터넷에 돈이 몰린다

이처럼 대기업들의 포털 시장 참여로 인터넷에 돈이 몰리고 있다.

KT그룹은 현물출자를 포함해 올해 파란닷컴에 1천억원을 투자한다는 계획을 갖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사업축소를 선언하긴 했지만 CJ인터넷은 마이엠에 투입할 200억원을 넷마블로 돌렸고 SK커뮤니케이션즈도 올해 투자 계획은 수백억원 단위에 달할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대기업의 참여로 인터넷에 돈이 몰리기 시작한 셈이다.

대기업들이 인터넷 사업에 돈을 퍼붓는 이유는 딱 하나다.

10여년 전부터 다음이나 NHN 등 전문 기업들이 개척한 인터넷 산업이 "이제 돈을 벌 수 있는 하나의 산업"으로 성장했다는 판단 때문이다. 투자해서 돈을 벌겠다는 심산이다.

300억원도 채 되지 않았던 인터넷 광고 시장은 지난 3∼4년 동안 무려 그 10배인 3천억원 규모로 성장했다.

특히 키워드 검색 광고시장은 매년 두 배씩 커져 올해 2천억원 시장을 바라보고 있을 정도다.

실례로 지난 20일 2분기 실적을 발표한 NHN의 경우 전년동기 대비 각각 40.7%, 25.7%씩 성장한 매출 578억원과 영업이익 217억원라는 성적표를 내놓았다. 모두가 죽을 맛이라는 이 불황기에 그것도 내수 시장만으로 경상이익률이 무려 40%에 육박한다.

대기업들이 인터넷 포털 시장에 군침을 흘릴 만 하다.

NHN 관계자는 "포털 시장에 경쟁이 격화되는 동시에 돈이 더욱 몰리게 될 것"이라며 "경쟁에서 승리하고 차별화를 위한 새로운 실험에 기존 업체들도 막대한 투자에 나서고 있다"고 말했다.

인터넷 포털 시장에 모이는 투자 자금이 올해 사상 최고치를 기록할 전망이다.

◆뚜껑 연 파란...파란 효과는 없다?

지난 17일 뚜껑을 연 KTH의 파란닷컴은 대기업 포털의 전형이라는 점에서 앞으로의 포털 시장의 경쟁 양상을 짐작해 보는 잣대로 여겨지고 있지만 아직까지 시장의 파란은 없다.

웹사이트 분석 업체들의 조사 자료를 보면 지표상의 뚜렷한 변화를 일으키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메트릭스에 따르면 파란닷컴은 사이트 오픈 전과 오픈 후의 트래픽 수치의 변화가 미미한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파란닷컴은 지난 17일과 18일 각각 77만명, 58만명의 일일 방문자수를 기록해 전체 웹사이트 순위에서 20위, 24위에 그쳤다.

랭키닷컴 집계 결과에서도 파란닷컴은 지난 주 현재 전체 순위 29위로 별다른 변화를 보이고 있지 않다.

시각적인 디자인이나 콘텐츠 서비스상의 차별성도 기존 포털 업체들과 비교할 때 다른 점이 없다는 분석이 우세하다.

메트릭스 이현창 이사는 "시범서비스 기간이나 사이트 오픈 후 방문자수가 100만명이 넘지 않는 수준"이라면서 "과거 한미르 방문자 수로 보면 될 것 같다"고 말했다. 이 이사는 그러나 "종합적인 시장 변화를 살펴보려면 적어도 3개월은 지켜봐야 한다"며 속단을 경계했다.

대기업 포털들이 야심차게 포문을 열긴 했지만 메일이나 커뮤니티, 검색, 게임 등 인터넷 포털 비즈니스의 전통 아이템 기반이 이미 시장을 선점하고 있는 전문 기업들보다 뒤쳐지기 때문에 아직까지 두각을 나타내고 있지 못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인터넷 비즈니스에서 '트래픽은 돈으로 살수 없다'는 실전 경험을 그대로 보여주고 있는 셈이다.

엠파스 커뮤니케이션 사업본부 이재포 이사는 "파란닷컴의 출현 배경은 유선 통신사업에서 한계를 부딪친 KT가 자회사들을 하나로 정리하고 인터넷에서 뭔가를 해야 한다는 위기감에서 찾은 돌파구일 뿐"이라며 "과거 초고속 통신망 사업자인 두루넷의 코리아닷컴이나 현재 하나로통신의 하나포스닷컴 등을 볼 때 네트워크와 콘텐츠만으로 승부하겠다는 발상은 피해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 이사는 또 "콘텐츠가 돈이 될 것이라고 한 것으로 맨 처음 인터넷 사업을 시작하던 사람들이 가졌던 첫 번째 희망이었지만 현실은 그렇지 않았다. 인터넷 사업은 커머스, 광고, 콘텐츠로 그 순서가 바뀌고 있다"면서 "대기업들이 인터넷을 기술이 아니라 총체적인 문화로 받아들일 때 전문기업들과 경쟁의 물꼬를 틀 수 있을 것"이라고 진단했다.

대기업들이 돈이 되는 포털 시장에 진출한 만큼 앞으로 경쟁은 시장 성장에 따라 더욱 격화될 것이며 쏠림 현상도 가속화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2004년 7월 2주 주간순위(7월 11일 ~ 7월 17일)

전체순위 사이트 일평균방문자수
1 네이버 8,277,394
2 다음 7,912,986
3 네이트닷컴 5,842,428
4 야후코리아 3,531,216
5 엠파스 2,267,035
6 벅스 1,467,818
7 옥션 1,300,693
8 세이클럽 1,076,582
9 한게임 975,419
10 핫메일 1,297,667
11 KB국민은행 1,189,949
12 피망 799,721
13 드림위즈 947,682
14 MSN코리아 1,167,255
15 넷마블 729,017
16 스포츠서울 956,659
17 디지털조선일보 720,243
18 마이엠 725,487
19 인터파크 832,702
20 하나포스닷컴 849,142
21 파란닷컴 854,08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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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진호기자 jhjung@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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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 쟤 흙먹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