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 실업 35만명 시대. 백수라고 기죽지 말자. 취업의 관건은 면접이다.
BUT!! 기업 인사담당자들이 털어놓은 다음 면접생들의 이야기는 놀랍지만 실화다.
1. 들어오자마자 들고 있던 비닐봉지에서 음료수를 꺼내 면접관들에게 하나씩 돌리면서 “힘들죠?”라고 하는 면접생.
2. “내세울 수 있는 자신만의 특기가 뭐냐”고 물었더니 손가락으로 삿대질을 해가며 에미넴의 랩을 5분 동안 열라 침튀기며 똑같이 한다.
뭔 소린지 잘 알 수는 없었지만 “Motherfucking"이란 단어는 선명히 들렸다.
3. 한참 질문을 하고 있는데 핸드폰이 울렸다.
재킷 주머니에서 핸드폰을 태연히 꺼내든 그 여자 면접생 하는 말,“자기구나? 응, 지금 면접중이라서 통화 오래 못하거든? 나 면접 잘 보라고 해줄 거지?”
4. 농담삼아 “여자친구는 없나?”라고 물었더니 한숨을 푹 내쉬더니 “있었는데…”라고 얘기를 시작한다.
그녀와 처음 만났던 일부터 싸웠던 이야기와 그녀가 양다리 걸쳤던 세세한 디테일까지 한참 동안 절절한 목소리로 털어놓는다.
퍼질러 앉아 소주 한 잔 걸칠 것 같은 표정으로.
5. 출근을 하게 된다면 언제부터 할 수 있겠느냐고 물었더니, “이번 달에는 스키장 가야 하고 다음 달 초까지는 친구 별장에 놀러가 있기로 해서 곤란하니까 다음 달 중순 이후로 스케줄을 맞춰보겠다”고…
6. 여름이었는데, 정장 바지에 흰 양말에 스포츠 샌들 신고 온 면접생.
7. 중간중간 커다란 하트 무늬가 뻥뻥 뚫린, 귤 담는 주머니 같은 그물 스타킹을 신고 온 여학생.
8. “우리 회사에 지원한 걸 보니 원래 컨설팅에 관심이 많았나 보죠?”
(한참 동안 골똘히 생각한 후) “…아뇨, 관심 없습니다. 아무래도 거짓말은 못하겠습니다.” (한숨)
9. 영어로 자기 소개를 시켰더니 첫 문장에서 막히고 나서 얼굴이 빨개진 채 한참 더듬거리더니, “저 오늘이 200번째 면접인데 너무 속이 상합니다”라며 꺼이꺼이 울기 시작한 어떤 면접생이 있었지.
10. 압박 면접 동안 면접관들의 황당한 질문에 얼굴색 하나 안 변하고 생글생글 웃으며 대답을 잘 마치고 나간, 얌전하게 생긴 여자 면접생. 면접관들은 한결같이 좋은 점수를 주었다.
그녀가 면접장을 빠져나가 복도에서 크게 “씨바 !” 라고 외치지만 않았다면 아마 합격도 가능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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