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네가 아니듯 너또한 내가 될 수 없기에 네 모든 것을 이해하지 못하고 네 전부를 알지 못한다고 노여워 하지 않기를.
단지 침묵 속에서도 어색하지 않고 마주잡은 손깃만을 스쳐가는 눈길로만 대화 할 수 있다면 그것만으로 행복하기를.
기쁨을 같이 나눠도 아깝지 않고 슬픔을 함께 하여도 미안하지 않으며 나 또한 세월이 흐를수록 너의 모습이 더욱 뚜렷해져 내 말속에 항상 머물기를.
어느 날 너의 단점이 발견되었다고 해서 너의 인격을 무시하지 않으며 다만 내가 외로울 때 누군가를 원할 때 단지내가 혼자 있다는 이유만으로 귀찮아하지 않고 내 곁에 다가와 있기를.
나 또한 너에게 언제나 외로움을 달래어 줄 수 있는 편한 친구가 되기를.
내게 비워져 있는 마음 한 구석에 네가 들어오고 네가 비워져 오는 마음 한 구석에 내가 들어가기를.
내가 하나를 주었다고 둘은 못줄지언정 그 하나는 꼭 같아야 한다고 생각하지 않기를.
또 내가 너 이외의 다른 이의 얘기를 한다고 네 존재가 하찮아지거나너 보다 더 소중하지 않기를.
세상은 너무나 험하고 우리는 아직 어리기에 수많은 고통과 상처 속에서 너를 확인 할 수 있기를.
먼훗날 우리가 죽음 앞에 서더라도 너와의 만남을 가장 행복해하며 너를 위해 기도할 수 있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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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은 제 첫사랑으로 기억된(그게 첫사랑이었다고 그때는 사랑이었다고 생각하지만, 지금에 와서는 그것이 사랑이 아니고, 좋아하는 감정이였더군요.
지금의 저는...
사랑(Love)과
좋아함(Like)의 차이를
분명히 느끼니까요.
진짜 사랑을 해보았으니까요. 지금은 추억이라는 방안에 넣어둔 나의 소중한....과거...) 그녀가 저에게 써준 글입니다.
전, 잊혀질듯싶은것은 항상 PC로 타이핑을 쳐놓거나, 복사를 해놓거든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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